가끔만 쓰는 일기

백지상태로 돌아온 별셋 노트북.

kauket 2006. 8. 28. 13:24
지난 목요일에 자리에 돌아와보니 아름다운 파란 화면 가득히 글씨가 빽빽한 win XP 에러페이지가 날 반기고 있었다.

내부 커널 에러를 띄운 뒤에 메모리 덤핑을 시작한다고 하면서 족히 한 시간은 그러고 있었던 듯.

그리고 나서 바이오스까지만 돌입하고 윈도우 안 뜨심.

바로 A/S 보내드렸다.

덕분에 업무 하나도 못하고 일은 잔뜩 밀려서 쉬는 시간에는 조용히 수작업 하면서 놀고 있었다. 요새는 컴이 없으면 문서 활동은 하나도 할 수가 없다.

오늘 10시쯤 돌아왔는데, 아주 깨끗하다.

프린터 드라이버도 없고, 그래픽 뷰어도 없고,

기본적인 한글과 V3만 깔려있는 상태. 우우.

언제 다 또 프로그램 찾아서 깔아주냐고요. 안 그래도 정성들여 깔아봤자 또 날아갈 것 같아서 프리웨어만 신나게 깔아뒀었는데, 생각해보니까 별걸 다 깔아놓은 상태였던 거다. 슬프다.

별셋사 노트북, 내 절대로 다시는 안 산다.

도대체 몇 번 들고다녔다고(보통때는  책상위에 모셔두고 있는 것도 속 쓰린데) 하드 배드섹터 좍 깔아버리면, 뭐하러 노트북을 사니. 그냥 데탑 끌고 다니지. 이게 두대째다.

요점은, 일이 밀렸단 얘기. 죽을 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