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들과 나머지

2008년 싱싱한 책장 샷 : 첫번째, SF 2칸

kauket 2008. 1. 23. 14:15

책장을 싹 바꾸기로 마음먹고 하얀 책장을 질렀다.

어제 저녁에 주문했는데 오늘 오전에 와버린 엄청난 배송속도에 놀라고,
자리 확보가 안 되어서 황급히 SF 엄선 책장을 비우고 말았다는 슬픈 이야기가..


일단 정리가 된 이쪽 칸은 옛날 SF 번역서들 모음. 초등학교 때부터 모은 아시모프 컬렉션...(흐뭇)
이 아래쪽에 모여있다.

아랫단 오른쪽은 그리핀 총서, 이미 번역서를 산 책 같은 경우에는 안 샀기 때문에 중간에 번호가 빈 책이 꽤 있다. SF들 재번역 좀 안 냈으면 좋겠다.

윗단 왼쪽 가장자리는 옛날부터 조금씩 사모은 책들, 가운데는 하인라인 컬렉션, 오른쪽으로 가면 SF 단편집들만 모아놓은 것들.
제리 퍼넬의 재니서리 시리즈인 '용병'도 꽤 좋아했는데...모처럼 구한 저 책은 파본이다. 다행히 페이지가 빠진 게 아니고 중간에 똑같은 챕터가 두 번 반복되는 게 잘못된 거여서 그냥 모셔두고 있다. 시리즈가 꽤 길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냥 저대로 한 권만 읽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 든다.

'타우제로'는 워낙 걸작이라 가끔씩 읽어도 여전히 재미있다.

'스페이스 비글'은 소장판본만 두 개지만 저쪽이 보기 좋아서 꽂아놓고 있고, '유리탑'은 얼른 없애야 하는데 은근히 귀찮다.
로버트 실버버그를 내 다시는 사나 봐라...(면서 이를 갈고 있지만 출간된 번역서는 몽땅 산 인간)

'떠오르는 행성'은 대여점에서 겨우 구했고... '뉴로맨서'는 새로 번역된 버전이 두 개나 있지만 이미 저 판본으로 세뇌된 상태라 귀찮아서 안 샀고... 레이 브래드버리의 책 두 권은 마치 보통 소설과 아동 소설인 마냥 위장해서 출판되었지만 내용은 상당히 매니악하다.

하인라인 컬렉션도 흠잡을 데가 없...는게 아니라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은 파본에 가깝다. 낱장이 다 흩어져 버렸지만 일단 저안에 다 끼어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없어질까봐 무서워서 못 보겠다.

단편집들도 새로 산 책들이 더 있지만 저렇게 꽂아놓는 게 버릇이 되어서 바꾸기가 어렵다.
솔라리스랑 다른 단편집들과 기타 등등 책들은 꽂을 자리도 없어서 SF칸을 대폭 늘려야 할 듯.

어떻게 다 꽂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