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y
진산.민해연, 가스라기 /캐럿북스(시공사)
kauket
2008. 4. 3. 18:35
진산.민해연 지음 / 캐럿북스(시공사)
나의 점수 : ★★★★
간만에 보는.... 판타지 로맨스?
모처럼 재미있는 만화책 보는 기분으로 열심히 읽었다.
가스라기처럼 선인이 있고 선계가 있고 ...하여간 각종 신선들이 등장하는 작품으로 읽었던 건 '십이국기' 하고 만화책 '봉신연의' 정도... 비슷한 동양적인 세계관이지만 꽤나 매력적이다.
..아, 그러고 보니 그런 세계관의 만화책은 꽤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드래곤볼류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가슴크고 미니스커트 유니폼을 입은 여자애들이 떼거지로 나오고 장풍을 쓰는 만화책들은 제대로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뭐, 제대로 본적이 있었을지도? 하여간.
가스라기도 꽤 재밌게 읽었다. 순도 90% 로맨스라는게 문제라면 좀 문제지만.
일편단심 가스라기가 선계까지 악다구니로 올라가서 임도 따고 독특한 매력과 특성(?)으로 선계의 내노라하는 선인들도 후려치는 마의 여인으로 성장하는 이야기....였나?
요즘 자꾸 이런 로맨스 소설을 읽게 된다니까.
고백하기 싫지만 은근 취향에 작렬한 소설이여서 또 즐거웠다.
좀 이상하긴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토끼하고 명계에 내려갔던 짤막한 여정기. 사실 사신들이 귀찮게 군 것 말고는 그다지 특이한 배경도 아니었고 큰 사건이 있었던 것도 아니지만 황량하고 무채색 느낌인데다가 묘사도 별로 없었던 명계의 묘사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인가봐...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