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스릴러
타쿠미 츠카사, 금단의 팬더 / 끌림
kauket
2008. 12. 29. 09:56
금단의 팬더
타쿠미 츠카사 지음, 신유희 옮김 / 끌림
나의 점수 : ★★★
요리나 식당묘사는 매우 재미있었지만, 팬더가 뭐 어쨌다는 건데?
역자 서문이었던가, 팬더의 비밀에 얽힌 미스터리 어쩌구 나오지만, 왠만큼 추리소설이나 공포소설을 읽어제낀 독자들은 그까짓거 팬더의 비밀 금방 알 수 있다. 그만큼 클리셰에 가까운 이야기라 그 쪽면으로는 전혀 신선한 게 없음.
게다가 읽다보면 차라리 그 놈의 천벌받은 팬더 유전자가 사람들한테까지 (그것도 섬나라 일본인에게) 전해져 내려오는 걸 믿고 싶어질 지경이다. 살인 동기가 미식이라면, 거기까지 결론에 이르게 되는 과정이 매우 설득력 없다. 요즘 한참 많이 나오는 말도 안되는 헐리우드 영화 시나리오 같달까.
하지만, 요리 묘사라던가 미식에 목숨거는 사람들 묘사는 매우 뛰어났다. <맛의 달인>이 살짝 생각나려고 했지만 오버도 적당히 귀엽게 잘해서 매우 즐겁게 읽을 수 있다. 신기한 요리 재료도 많이 나오지만 서양 요리 재료 이름은 모르는게 많아서. ^_^;
초반 분위기대로 가면 정말 재밌었겠지만, 결말 부분은 꽤나 성급해보인다. 읽고 나서 많이 아쉬웠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