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실버버그, 두개골의 서 /북스피어
SF2006. 9. 4. 12:47
일단 실버버그가 SF 작가니까 SF 에 넣겠다. 그럴 필요는 별로 없을 만한 소설이지만,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긴 귀찮다.
('나머지'...에 속하려나.)
소설 배경은 그냥 현대.
각각 다른 배경과 성격을 지닌 대학생 4명이, 우연히 영원히 사는 법을 알려주는 '두개골의 서'를 발견하고 영생을 얻기 위해 애리조나로 떠난다. 책 전반부는 거기까지 가는 여정, 후반부는 두개골 사원에 도착한 후 얘기다.
부유한 집안 출신에 키크고 호감가게 생긴 티모시는 호기심으로 친구들과 함께 물주 역할을 하며 영생에 대해 그닥 생각없이 출발한다.
캔자스 시골 출신에 그리스 조각같이 잘생긴 의예대생 올리버는 죽음에 대한 강박관념을 지니고 영생만 바라보며 운전해간다.
학자타입 유대인 일라이는, 두개골의 서를 발견하고 번역한 장본인이며, 소심하고 머리만 좀 좋은 캐릭터이다. 제일 변화가 큰 캐릭터지만, 그다지 전형을 벗어나 있지는 않다.
조그맣고 부드러운 동성애자 네드는 시인이다. 그는 죽음을 낭만적으로 생각하며 여러가지 관찰을 많이 하는 느낌이다.
각자 화자 입장에서 번갈아가면서1인칭으로 서술되며 소설이 진행된다. 애리조나 사막 한가운데 있을 영생에는 조건이 하나 붙는다. 4명이 출발하되, 두 명은 죽어야 나머지 둘이 영생을 얻을 수 있다.
영생과 개인적 욕망사이에서 갈등하면서 개개인이 풀어나가는 이야기는 재미있다. 각 주인공들이 생각하는 것을 은밀히 들여다보는 것 같은 쾌감까지 준다.
하지만 그 갈등이 결말로 이어지는 부분은, 역시 실버버그였다. 내 결말을 다시 읽나봐라. 이제까지 실버버그 장편은 3개 읽었지만, 그 중 제일 낫긴 하다. 더 이상 쓰면 이상한 말이 나올 것 같으므로 여기서 끝.
그나저나, "다잉 인사이드"인가 하는게 번역이 나온 건가? 나왔다면 왜 놓쳤을까? 역시 실버버그라서?
P.S. 또 사족. 다잉 인사이드 출간된 거 맞다. 놓친 이유는 윗 문장에 있다. #$%@!
('나머지'...에 속하려나.)
소설 배경은 그냥 현대.
각각 다른 배경과 성격을 지닌 대학생 4명이, 우연히 영원히 사는 법을 알려주는 '두개골의 서'를 발견하고 영생을 얻기 위해 애리조나로 떠난다. 책 전반부는 거기까지 가는 여정, 후반부는 두개골 사원에 도착한 후 얘기다.
부유한 집안 출신에 키크고 호감가게 생긴 티모시는 호기심으로 친구들과 함께 물주 역할을 하며 영생에 대해 그닥 생각없이 출발한다.
캔자스 시골 출신에 그리스 조각같이 잘생긴 의예대생 올리버는 죽음에 대한 강박관념을 지니고 영생만 바라보며 운전해간다.
학자타입 유대인 일라이는, 두개골의 서를 발견하고 번역한 장본인이며, 소심하고 머리만 좀 좋은 캐릭터이다. 제일 변화가 큰 캐릭터지만, 그다지 전형을 벗어나 있지는 않다.
조그맣고 부드러운 동성애자 네드는 시인이다. 그는 죽음을 낭만적으로 생각하며 여러가지 관찰을 많이 하는 느낌이다.
각자 화자 입장에서 번갈아가면서1인칭으로 서술되며 소설이 진행된다. 애리조나 사막 한가운데 있을 영생에는 조건이 하나 붙는다. 4명이 출발하되, 두 명은 죽어야 나머지 둘이 영생을 얻을 수 있다.
영생과 개인적 욕망사이에서 갈등하면서 개개인이 풀어나가는 이야기는 재미있다. 각 주인공들이 생각하는 것을 은밀히 들여다보는 것 같은 쾌감까지 준다.
하지만 그 갈등이 결말로 이어지는 부분은, 역시 실버버그였다. 내 결말을 다시 읽나봐라. 이제까지 실버버그 장편은 3개 읽었지만, 그 중 제일 낫긴 하다. 더 이상 쓰면 이상한 말이 나올 것 같으므로 여기서 끝.
그나저나, "다잉 인사이드"인가 하는게 번역이 나온 건가? 나왔다면 왜 놓쳤을까? 역시 실버버그라서?
P.S. 또 사족. 다잉 인사이드 출간된 거 맞다. 놓친 이유는 윗 문장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