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카타게 나나미,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 북폴리오
추리,스릴러2007. 8. 20. 17:44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나의 점수 : ★★★★
재미없다고들 하는 데 난 의외로 재밌는 걸.
동생이 권하길래 덥썩 집어 읽었는데... 위에 쓴 대로 의외로 재밌었다. 이런 일상적인 괴담이랄까, 가벼운 이야기도 취향에 맞는 모양이다.
회사 사보에 연재할 단편 소설을 부탁하는 후배의 편지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선배의 소개로 익명작가가 연재하는 단편들로 이루어져 있다. 각 단편에는 그 달 사보 차례가 앞 표지에 있다. 이 목차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_^
소설들을 읽다보면 뭔가 깨닫게 되는 것이... 익명의 작가는 몸이 아파서 쉬고 있고, 틈틈히 선배라던가 친척이라던가, 아는 사람들한테 들은 소소한 미스터리들을 듣고 해결한다는 걸 깨닫게 된다. 어쩐지 일정한 배경이라던가 흐름이 느껴지는 것이다. 그리고 다 읽었다 싶을 때 뜻밖의 보너스가 있다. 사보를 편집하던 후배가 익명 작가를 찾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단편소설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묘미인 반전. 조금 섬뜩한 결말이 표지랑은 안 어울리지만, 더운 여름 밤에는 어울리는 것 같기도.
음, 더우니까 늘어져서 추리소설만 읽게 되잖아. 8월은 늘 이렇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