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sticLibrary

국내에 SF번역본이 출간되면 즉시 사놓는 습관이 바르게(?) 정착된 지 오래지만, 최근에 책장에만 꽂아놓고 안 읽는 책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원서를 읽었기 때문에 안 읽는 책도 간혹 있지만, 아예 내용도 모르고 읽은 적도 없는데 그렇게 되는 책이 생기니 SF 팬으로서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달까.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돈이 아깝다.

절대 안 읽을 책 No.1


 그리폰 북스로 출간된 지 꽤 오래된 걸로 알고 있지만, 처음 몇십 페이지까지만 읽고 때려치웠다.
본래 서양인이 오리엔탈리즘(..도 아닌 것이 사상론을 펼치는 척 하면서 양념을 삼는 듯한?) ?? 을 다루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누가 '주역'으로 점을 치고 그걸 철썩 같이 믿고 사냐. 차라리 일본 작가들 소설이나 만화책들은 정서에 맞지만 필립 K. 딕씨는 일본 영화만큼이나 재미없다.

그나저나 산 지 몇년이 되었는지도 기억이 안나는 데 아직도 안 읽은 것도 참...






절대 안 읽을 책 No.2

 닐 스티븐슨은 좋아한다. 재밌는 작가라고 생각한다.
근데 이 책을 읽다보면 난독증에 걸릴 것 같다.
3분의 1도 못 읽고 버려두었다.
번역을 이 따구로 해주다니 감사.

문제는 원서를 사고 싶지만 '금강석 시대'에 데었기 때문에 또 도전하기가 무섭다는 것.
'조디악'은 쉬웠는데, 이거나 번역해서 내주지.









읽다 만 책 No.1


 이상하게 못 읽겠다.
주인공만 빼면 나머지 인물들도 배경도 흥미로운 편인데 주인공이 너무 싫다.

조금조금씩 읽다가 손 놓은지 오래.
어쨌든 읽을 생각은 있으니까 언젠가는 읽겠지.









읽다 만 책 No.2


.....크고 무겁고 비싼 이 책을 안 읽는 이유는, 여러 파트로 서술되는 것 중 '한 파트'를 도대체 못 읽겠어서. 결국 뛰어넘어서 읽다가 포기했다.

댄 시몬즈 특기는 여러 이야기를 한 책에 쓰는 것인 모양이지만
(하이페리온 시리즈 두 권과 일리움 밖에 안 읽어봤으니 나머지는 모르겠다)

왜 재밌다는 서평만 소개되는 거지?

시간이 매우 남아돌고 SF가 번역되지 않는 때가 오면 언젠가는 다 읽을 것도 같다.
근데 너무 크고 무거워서 읽는 데 방해된다. 꺼내려면 팔운동, 어딘가 올려놓고 정좌한 채로 읽어야하는 데 그러면 힘들다. 이 책 들고 전철타고 집까지 오다가 팔이 뻐근해서 이틀을 고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