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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도지 케이의 사건 수첩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권영주 옮김 / 시작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의 작가 작품으로는 두 번째 읽는 책이다. <..미스터리한 일상> 을 매우 좋아하는 동생이 책을 사버렸다. 나도 <...미스터리한 일상>을 강매당해서 뺏겼으니 계속 들고 다니면서 읽는 것도 정당하다고 본다. 문제는 재밌다고 금방 다 읽어버렸다는 거지만. 
'일상 미스터리'가 선전문구이지만, 다이도지 케이가 경찰이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일상적인 내용은 아니다. 책에 나오는 사건들이 하나만 빼고 전부 경찰을 그만둔 뒤에 생겼다는 것만 빼면. 그가 맡은 '최후의 사건'도 포인트지만, 반전이 있으므로 차마 뭐라고 할 수는 없다.

경찰은 그만둔 뒤에 다이도지 케이가 알고 있던 편집자가 있는 출판사를 통해 '죽어도 안 고쳐져' 라는 책을 내는데, 바보같은 실수를 하는 얼간이 범죄자들을 접한 경험담을 쓴 실화모음집이다. 그 책을 낸 뒤 제법 인기가 있어서 강연회도 다니고 출판사 심부름을 하면서 여러가지 사건에 휘말리는 것이 옴니버스 식으로 모인 단편집이다.

하지만 역시나 전체를 궤뚫는 사건 하나는 배치해주기 때문에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과 비슷한 감각으로 볼 수 있다. 유머 감각도 여전하고.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