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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싸구려 마우스가 하도 잘 망가져서 매번 사서 갈아치워야한다는 점에 화가 나서 비싼(?) 마우스를 확 질러버린 적이 있었다. 그 후로는 잘 썼는데, 선이 불량한 것 같아서 작년쯤 마소 아크를 구입했다. 그러고나니 건전지 끼우는 게 귀찮아져서, 다시 예전 마우스를 먼지 털고 꽂으니 잘 되었다. 역시 가끔 선이 나갈 뿐이고.

고치면 매우 좋겠다는 생각에 어제부터 MS 고객센터에 전화질을 하기 시작했다. 저녁 6시까지인 줄 모르고 시간을 넘겨서 전화했다가 오늘 두 차례 시도 끝에 통화했는데, A/S는 불가.

보증 기간이 끝나면 아예 A/S가 안된다는 말을 웹에서 보긴 했지만, 에잇 직접 들어도 이해가 안가!
내 기억에 보증기간이 5년짜리인 마우스를 구입한 것 같지만, 문제는 2000년에 구입했다는 거.
(오늘 전화해서 PID 불러보고 알았다.)

맛이 갔을 때 바로 A/S를 했어야 하나 하고 기억을 되짚어봐도 망가진지는 얼마 안 되었다. 2008년 가을에 Arc를 구입했으니까.
8년이면 어차피 A/S는 안되는 거였고.

8년 썼으면(지금도 쓰고 있고 내년이면 10년이다) 그냥 잘 사서 썼다고 생각하고 말아야겠지만, 뭔가 아쉽다.
1년에 만원짜리 마우스 하나씩 날렸던 거에 비하면 더 경제적이고 만족도도 높았지만.

불만사항은 이거다.
더 쓸 수 있는데 왜 안고쳐주는 걸까!!!

많이 더러워졌지만, 쌩쌩하고 튼튼한 IntelliMouse Explorer 최초 버전 마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