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3으로 본의 아니게 업그레이드(?).
가끔만 쓰는 일기2010. 6. 18. 00:29
어머니께서 새 Mp3 플레이어가 필요하다고 얼른 주문하라고 달달 볶음을 당한 지 한 달 째, 글씨 크고 화면 크고 적당하게 소리 잘나는 Mp3로 결국 J3을 찍으셨다. 뭐 나야 코원빠(?)니까 불만 같은 건 있을 리가 없지만, 빡빡 우겨서 16GB로 결재하고 나니 J3는 새거니까 내가 가지고 대신 쓰던 S9를 내놓으라고 하셔서 물물교환(?)이 이루어졌다. '새거 쓰는 거 좋아하잖아' 이러시면서.
.......
좋아하긴 해요.
갑자기 J3을 사버린 결과가 되었다. S9에 아무 불만 없이 잘 굴려가며 쓰고 있었는데, 이건 사드린 것도 아니고 그저 예상 외 지출....
게다가 그동안 까맣게 까먹고 있었는데 S9 나오자마자 16GB로 샀던 것도 기억이 안나서 8GB였나, 이러면서 넘기고 말았다. 펌웨어 업그레이드도 싹하고 텍스트뷰어도 새로 깐 바로 그 날에. 게다가 J3 신품 가격이 S9 나왔을때보다 더 싸다. 음음.
근데 메인 메뉴 말고 내부는 완전 똑같다. 뭐냐 이건.
외부 스피커도 꽤 맘에 들어서 잘 쓰고 있고 미니 SD카드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결정적으로 디자인은 별로 취향에 안 맞는다 S9가 훨씬 낫다고 생각하는데... 외부 조작 버튼은 영 미스인듯. 이제 조금 익숙해지긴 했다.
그나저나 CW300부터 폭 빠져서 썼던 제품들이 M3(대충 5년 이상 7년 이하 쓴 듯), 동생이 쓰던 U2 1년 미만, S9 나오자마자 샀으니 대충 2년, 네비게이션도 그냥 사버렸으니 참 많이도 썼다. A/S 센터가 비교적 가깝고 상당히 친절해서 다른 데 갈 맘이 없었던 것도 큰 이유였지만. M3를 수리하러 들락거렸는데 기사님이 기계도 알아보시더라는. 부품도 공짜로 여러 번 갈아준 적이 있다. A/S 비용도 꽤 합리적이고. 동생이 CW300을 여러 번 부숴먹어서 몇 번이나 고쳤고....U2도 케이스 갈고 배터리 갈고...
' 아직도 M3를 쓰는 애가 있었어!' 라는 반응이 있었던 같기도 하지만.
애플도 아이리버도 A/S센터는 먼 데다가 서비스도 참 별로였다. '새로 사세요' 소리만 3번 들었지...
결론 : J3은 업그레이드라기엔 너무 익숙해져서 가지고 놀 게 없었다.
확장 메모리의 세계에나 뛰어들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