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sticLibrary

초능력자들이 나오는 일본 소설. 표지를 보면 나오키상 수상작이라는 것 외에 다른 정보가 들어오질 않는다.
적어도 내 머리는 못 받아들였3.
요즘 보기 드물게 형편없는 삽화가가 표지를 그렸다는 정보도 빼놓을 수 없다.

 내용 정리는 나중에.
(책이 수중에 없으므로.)

 Phate라는 별명을 지닌 해커[크래커]가 있다. 이 인간은 자기가 개발한 Trapdoor라는 스파이웨어를 다른 사람한테 침투시켜 정보를 캐내 희생자가 아는 사람처럼 위장하고 접근해 심장을 찔러 죽인다.

 그런 식으로 연속살인을 저지르자 경찰에서는 복역 중인 전직 해커 Wyatt Gillett 에게 도움을 청하고, 범인을 잡으려는 중에 경찰 한 명이 범인한테 당하고 만다.

 꼭지 오른 경찰은 사이버범죄 수사대와 민간인카운셀러와 죄수(질레트)까지 총동원해 수사를 하는데...!!

 <여기까지가 책 뒤표지에 있는 소개>. 그런데...


 아직 다 안 읽었는데 책이 어디갔는지 모르겠다.



  제프리 디버답게(으음?) 읽기 쉬운 경찰물이면서, 캐릭터들이 너무 평면적이라 읽으면서 미안한 느낌까지 드는 소설이다. 행동패턴이....헐리우드 영화나 옛날 스릴러물과 똑같거든. 적절한 반전과 유머, 캐릭 묘사까지 적당한 수준이다.

  좀 웃기다면 웃긴 점은 Usenet이나 FTP나 CCU같은 온갖 컴터 용어와 약어로 이루어진 기관이름을 매번 설명해준다는 것. 너무너무 친절하신 디버씨가 백과사전처럼 해설하는 바람에 뭘 읽고 있는 지 잠깐씩 잊어버리게 된다. 컴터 용어와 온갖 웹 용어들이 낯설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추천. 적당한 연쇄살인마가 설치는 스릴러물을 읽으면서 동시에 공부도 할 수 있다. 영어로 읽어도 괜찮은 것이,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영어 용어들을 그대로 수입해오기 때문에 처음 보는 단어들이 거의 없다는 게 장점.


   제목인 Blue Nowhere는 주인공 해커 질레트가 감옥가기 전에 쓴 칼럼의 제목이다.
   사이버월드를 그렇게 지칭하면서 현실과 기계세계 간에 구별이 없어지는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범인도 저 칼럼을 충실하게 외우고 있다...


  그리고 Phate의 아이덴티티는 중반 이전에 밝혀진다. 밝혀지는 것 까지는 좋은데, 이미 범인은 경찰데이터베이스에서 자기 기록을 다 없애고 종이 서류들까지 없앤 상태라 지문, 사진 하나도 안 남아 있는 것이었다. 어디서 사는 지 물론 모른다. (미국이 너무 넓은 거야... 게다가 그 동네는 호적파서 이름 바꾸는 건 엄청 쉬운 동네 아닌가.)

 또, 경찰 수사진전을 꼬박꼬박 가르쳐주는 Shawn이라는 친구가 바로 그 수사팀 내부에 있다!

 ...가 중반의 반전이라면 반전이랄까. 끝까지 범인찾기 놀이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책 중간쯤에 질레트씨가 팀에게 의심을 받는 동시에(컴터 전문가니까) 탈옥을 시도한다.

 (여기까지 읽고 책 사라지심. 어서 돌아오거라, 다 용서해줄게.)

 아버지가 빌려오셔서, 허둥지둥 엄청 빨리 보고 말았다.

나쁘지 않음.

이번 반전은 납득할 만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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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이번에 알아버린 사실.

1. 저번에 이베이에서 제프리디버 11권을 낙찰 받았다. 당연히 링컨 라임 시리즈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몇 권을 집어들어서 책 뒤껍디를 보니 엉뚱한 인물들 이름만 나오는 것이었다. 알고보니 그 속에 링컨 라임 시리즈는 몇 권 안되었다는 슬픈 사실.

 
 The Bone collector
 The Coffin Dancer
 The Empty Chair (곤충소년)
 The Vanished Man
 
 4권뿐이다. 아마존을 뒤져보니 한 권 더 있다. The Twelfth Card, 2005년.
 
 나머지는 다 다른거였다. OMG.

십각관의 살인-아야츠지 유키토[한스미디어]

어떤 일본 대학의 미스테리 동호회 7명이 이상한 섬으로 떠난다. 작년에 가족을 다 죽이고 분신자살했다는 천재 건축가가 지었다는 십각형 모양 건물에서 합숙을 하기로 한 것이다. 당연히 동호회 일원은 한 명씩(혹은 둘씩) 죽어나가고 범인은 그들 중에 있다!!

* 동호회 일원들은 서로 추리 작가이름으로 별명을 붙여 부르는데.. 일관성이 없다. 엘러리 퀸은 왜 '엘러리' 냐? 그리고 딕슨 카는 왜 '카' 인데? 올치 남작부인은 그냥 '올치'다. 어이, 너네 너무 존경심이 없어보여. 존경하는 작가들 이름 딴 거 맞나 싶다. 그렇다고 그들이 선택한 페르소나가 성격과 일치하는 것도 아니고, 딱히 하는 역할도 없다. 단지,
마지막에 허를 찌르려는 듯한 이름갖고 놀기가 나오지만...

* 동기가 매우 어이없다. 웃기다고 생각해서 다 쓰련다. 미스테리 동호회 회식자리에서 3차까지 갔다가 심장약한 여자애한테 술을 자꾸 권해서 급성알콜중독 겸 심장마비로 걔가 죽는다. 그래서 애인이 치를 떨면서 복수를 기획한다.

... 알면서 죽은 애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고 본다. 사회적 인간관계와 눈치와 기타 등등 권유를 물리치지 못해서 끝까지 마셨나 본데, 난 안 마신다. 차라리 미움받고 나홀로 유유하게  잘 지내련다. 나 같은 인간도 잘 살아있는데 뭐가 문제란 말인가. 그래서 젊은 대학생들이 그렇게 처참하게 죽어야 한단 말인가. 살인범이 진짜 나쁜 놈이다.

* 책을 다 읽기 전에, 제목보고 일본 추리소설인거 확인하고 뒤표지에 있는 책소개를 본 뒤에게 동생에게 얘기했다.

'범인은 분명히 그놈들 중에 있고, 분명히 자기 가족이나 애인이 걔네들 때문에 죽어서 복수하는 얘기당. 그리고 동호회 애들이 직접 죽인게 아니라 보고도 방치했거나 간접적인 원인이 되어서 직접적인 처벌은 안 받고있는 상황이 분명하다. '

난 천재인가 보다. 추리소설 한 권 써볼까?  



 

 이런이런. 모처럼 안 읽은 게 번역되었다 싶어 빌려왔더니, 전체적으로는 실망이었다.

 

 전 시리즈에서 조금씩조금씩 복선으로 흘려놓았던 사건들을 모아서 새로운 위기(?)를 만들어 낸 책이다.

문제는 만들기만 했다는 거다... 굳이 템플 골트와 그 연인을 등장시켜 템플 골트 시리즈와 비슷하게 진행하다니,

 시리즈 애독자들을 약올리나.

용서할수 없는 결말

 


그렇다. 캐리는 탈주한 채로 잡히지 않고 끝난다!

새벽바다 위 황금빛 태양빛이 너울거리며 지능적인 연쇄살인범의 행적은 묘연했다.

 



제프리 디버, 링컨 라임 시리즈 2탄이라 나온 책.

도서관에서 예약한 다음에(어째서 대출중인거야~! 라고 분개하면서) 누군가 착하게도 예정일 보다 빨리 반납한 것 같았다. 덕분에 일요일 한 낮에 비 꼴랑 뒤집어쓰고 빌려왔는데 집에 와서 한 시간 있으니 해가 쨍 나더라..
(아아. 또 분개.)

다행히 읽을만 했다. 그리고 내가 왜 제프리 디버를 그렇게 싸게 낙찰받을 수 있었는지 대충 짐작이 가려고 했다.

T.T

1권에 역자 후기 대충 훑어보고 링컨이 어떻게 고도폭탄을 터뜨리지 않고 비행기를 착륙시키는 지켜보시라 운운.
을 보았는데, 거, 그냥 고도 높은 활주로 쓰면 되지 않냐... 생각햇는데 역시나. 별로 교묘하다고는 못 하겠고, 차라리 조종사의 임기응변과 실력이 더 볼만했다. 번역가가 뭔가 잘못 생각하고 있다. 미국은 넓다.

그리고 반전에 반전을 더하는 긴박감도, 어느 정도 말이 되는 복선이 좀 있던가 말던가 해야지 우엥, 이게 뭐야~ 라고 하고 싶다. 사실 복선들은 말이 된다. 문제는 캐릭터의 현실성이다. 차라리 스카페타 시리즈의 범인들이 더 현실성있고 강렬하다. (스카페타 소설은 그렇게 복선과 범인을 꼬아놓지 않는다. 적어도 초기 작품들은.)

조금 더 깊이 있는 심리묘사를 기대했는데, 좀 실망이었다. 주인공다운 소설이라고나 할까....

원서로 읽으려면 머리 깨지겠구만~ 룰루랄라.

코핀댄서가 후기 작품에 또 등장하면, 안 읽을테다.


가까스로 다 읽었다. 1권만 빌려왔으면 그대로 1권으로 끝날 뻔 했다.

여자X여자 커플 좋아하는 남자 독자들은 좋아할지도,
물론 응응신은 2권 후반에 있다. 오로지 여자X여자 응응신(사실은 3P) 클라이맥스로 몰고 가다가 결말을 그렇게 수습할 거면, 서론이 너무 길다!

전반적인 인물묘사와 상황묘사 피상적이며 등장인물들은 왜 그렇게 행동하는 지 설명이 충분하질 않다.
맘에 안드는 방해인물은 신기할 정도로 거침없이 제거한 거대 범죄기업을 거느린 러시아 마피아 보스가 그렇게 동네 깡패 두목처럼  굴다가 여주인공한테 죽다니. 물론 그동안 자의든 타의든 연쇄살인을 저질렀던 여주인공도 깔끔하게 죽여버리는 작가의 도덕심은 칭찬해줄만하다. 대중소설에서 연쇄살인범이 떠억하니 살아있으면 보통 안되긴 하지, 암.
살아있으면 감옥에 들어가 있을거고.

요즘은 도무지 시리즈물을 권수대로 챙겨 읽기엔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귀찮고, 구하기도 힘들고 해서,

....마구잡이로 어디까지 읽었었드라(...;;) 을 연발하며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았다.

그러다 문득 본 것이 아래의 그 책!


이우혁, 퇴마록 말세편 6권~

말세편은 1,2권 가뿐히 읽어주고, 3권은 까먹고 있다가 어쩌다 4권 챙겨본 것까지 확실히 기억이 났다.
.....도서관에 가니 5권이 없더라.

어차피 결말이 궁금했기때문에 그냥 내용도 모르면서 봤다. 대충 중요 등장인물들은 기억이 날랑말랑해서...

....그런데 서점에서 서서읽기 신공(응?)으로 결말부분 페이지만 딱 하나 봤던 모양이다. 문제의 아기들은 다 기억이 났다. 아아, 세계멸망물은 왜 그리 읽다보면 규모가 별로 크지 않다는 느낌이 드는지 모르겠다. 말세편만 해도 어딘가 남미 산턱 주위에서 퇴마사들과 적대하는 사람들이 열렬히 뛰어다니면서 돌기만 한다. 일본 만화책들도 비슷한 느낌이고.
(일본 만화책들 중 세계멸망 단위로 나가는 걸 많이 보다보면 그래, 니들이 지구 다 말아먹을거다 하고 말해주고 싶다.
일본 안에서 치고박고 하는 게 대부분이니까. 스케일이 아담한 건 일본 창조신화때부터 전통인가보다.)

내 결론은 비슷하다. 지구를 몇 명이서 말아먹으려면 퇴마사 일행정도로는 역부족이다. 외계인이 와도 미국이 물리쳐주고 천년왕국은 자꾸 연기되는 마당에.

비뢰도 를 다시 11권부터 보고 있다. 1부인지 뭔가가 완결되었다고 주위에서 얘기해주었기 때문이다.
읽다보면 가끔 헛갈릴 때가 있다. 웃긴 장면은 보면서 웃을 수 있지만, 주인공 비류연옹이 나오면 웃어줘야하나? 란 생각이 든다. 이거 싸가지 없는 게 컨셉인지는 몰라도 상당히 성격이 나쁘시다. 재밌는 무협지나 제발 뒷권을 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완결되면 다 읽을게요.

삼천포로 빠지면 한 없지만..... G. R. R. Martin씨도 빨리 얼믐과 불의 노래 권수 늘리지 말고 빨랑빨랑 내줬으면 좋겠다. WoT 처럼 나가면.....안 읽어줄테다!!

원체 게을러서 그런지 매일 읽는 책들 제목 올리기도 힘겹다. 지난 번 글쓴지 벌써 한달~!!

그나마 기억나는 책들 제목이나 열거해보자면,

수잔나 클라크, 조나단 스트레인지와 마법사 노렐 1권, 문학수첩, 2005

2권은 두 달쯤 전에 읽고 새로 산 1권을 지금에서야 다 읽음.

다이애너 개벌든, 아웃랜더 1권, 현대문화센터, 2000

조금 괜찮은 소설(...사실은 역사물 내지 판타지를 기대함)인가 싶어 1권만 빌려봤지만 역시나 로맨스는 로맨스...
1권 앞부분만 좀 괜찮고 뒤는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결말도 안 궁금하고 앞으로 한권이 더 남았다는 사실이 경악스러움.
더 할 얘기가 있단 말이야? 정말이야?

앨런 폴섬, 모레 The Day After Tomorrow, 서적포 출판사, 1994

얼마전 강남교보문고에 갔다가 재출간 된 걸 보고 집에 와서 벽장을 뒤져 찾아냈다. 분명히 읽은 기억이 있는데, 재출간된 책 뒤에 씌여있는 줄거리 소개는 첨보는 이야기 같았던 거였다.....
10년전에 나왔다고 하던데(물론 몇년전 책인지 기억할리는 없다) 어린 마음에도 그 황당한 결말은 기억하고 있었던 것으로 판명. 중간 줄거리가 기억 안나는 것을 보니, 하나도 이해 못했던 것 같다. 그때 절대 0도가 어떠니 원자가 어떠니 물리치료가 뭔지 알 턱이 없지....게다가 수상의 애인이라고 해봤자 으응? 그게 뭔데? 사귀는 거야? 정도로 밖에 생각 안했을 거고. (도대체 중학생이 뭘 안단말가~!)

아, 이렇게 쓰다보니 '고리키 공원'과 '북극성'이 읽고 싶어졌다. 그 시절 재밌게 읽었던 책은 그정도였지, 으음.
냉전시대 스릴러물이나 나치 이야기라면, 그 정도면 된다. 포사이드도 한 물 간 마당에.

예전에 다 읽었던 책이지만, 새 번역본이 나온 김에 또 빌려 읽었다.
케이 스카페타 시리즈는 별로 취향이 아니라고 하면서도 목록을 검토해 보니 번역본을 다 읽은 건 물론이고, 원서로도 대학 도서관에 있던 걸 두 권이나 읽었던 사실을 깨닫고 마음이 복잡하다.

....쉽다고 다 읽은 건 물론 아니고, 전문의학용어가 난무하는 속에서도 아는 것만 읽어서
자세한 내용은 전혀 기억이 안난다~!

'The Body Farm'은 처음부터 나오는 콤비가 맘에 안 들어 대충 휘리릭 종이 한번 넘겨주고 반납했고, 'From Potter's Field'는 상당히 재미있게 봤다. 대학교 때 이걸 읽고 처음으로 '제인 도'란 단어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었으니까.
(스포일러지만, 주인공이 처음에 발견한 신원불명의 '제인 도' 이름은 정말 '제인' 이었다....)
'Postmortem' 은 대충 영어로 읽어버리고 예전 번역본은 안 읽었는데, 다시 읽으니까 기억이 나긴한다. 원어로는 도시 느낌이 더 잘 난단 기분이었는데, 번역본에서는 애비도 그렇고, 스카페타 성격이 두드러진다. 흐흠.


개인적으로 루시와 마리노의 팬.